콘텐츠 영역
국민이 말하는 정책 검색
기사
- ‘만 나이’로 살고 있습니다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에 산다면 누군가를 만날 때 빼놓지 않고 받는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뿐인가. 서류를 제출할 때도 생년월일 혹은 나이를 적는 것이 필수이다. 2023년 6월 28일부터 시행 중인 만 나이 통일법으로 2024년 7월 25일 기준으로 시행된 지 1년이 되어간다. 한국에서 살아가며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이렇게 3개의 나이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지만, 이젠 만 나이 통일로 인하여 하나의 나이로 합쳐져 사용한 지 1년이 지났다. 어색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고 잘 정착하고 있는 만 나이. 나와 내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통해 만 나이로 살아본 1년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만 나이 소개 카드뉴스.(출처=법제처 누리집) 만 나이란, 생일을 기준으로 0살로 시작하여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더하는 방식으로 나이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설명하자면 생일에 먹는 미역국을 기준으로 나이를 먹었다고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999년 8월 11일에 태어난 기자의 나이로 계산해보면 2024년 7월 25일 기준으로 2024-1999 = 25로 25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이것은 연 나이이다), 기자의 생일인 8월 11일 기준으로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에, 25세의 연 나이에서 1을 뺀 값인 만 24세가 기자의 나이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연 나이란 무엇일까. 연 나이는 생일과 무관하게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 계산한 나이로, 일상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일부 상황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병역법과 청소년보호법에는 연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데, 병역법에서는연 나이 기준으로 19세가 되는 해에 병역판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이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다만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연 나이 19세 미만을 청소년으로 본다는 의미다.위의 예시로 만 24세 기자의 연 나이는 25세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연 나이에 대한 설명.(출처=법제처 누리집) 더불어 우리가 이전에 많이 사용하던 한국 나이, 즉세는 나이는 출생과 동시에 한 살이 되고, 여기서 매년 새해마다 한 살이 늘어나는 나이 계산법으로 이전에는 아시아권에서 많이 사용되었지만, 만 나이 통일법 시행 이전에는 한국에서만 사용하고 있었기에 한국 나이, 또는 세는 나이라고 말했었다. 기자는 세는 나이로는26살인데, 결국 총 3개의 나이를 가지고 살아왔던 셈이다. 나이 계산으로 알아보는 만 나이와 연 나이.(출처=네이버 화면 캡쳐) 기자는 만 나이 통일법 시행 전, 3개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나이를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본인을 소개해야 하는 자리에서과연 만 나이를 사용해야 할지, 연 나이를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세는 나이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했다. 내가 내렸던 결론은 문서를 작성하거나 공적인 자리에 있을 때는 만 나이를 사용하고, 친구 또는 지인 등을 만나는 사적인 자리에서는 세는 나이를 사용하며 살았었다. 연 나이의 경우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기에 다행히(?) 2개의 나이로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이젠 만 나이 통일법 시행으로 만 나이 하나로만 통일해서 사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사소한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 같아 편하다고 느껴졌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세는 나이보다 적으면 한 살, 많으면 두 살 나이가 어려졌는데, 덩달아 몸도 더 어려진 느낌이다. 만 나이에 대한 소개 영상.(출처=법제처 누리집) 기자뿐만 아니라 기자의 지인을 통해서도 실생활 속 만 나이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년에 대한 소감을들어볼 수 있었다. 생일이 1~2월인소위 빠른년생이라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나이 계산이 복잡했는데 만나이가 시행되면서 따로 나이 계산 없이 생일 기준으로 소개할 수 있어 좀 더 편하다(안서희·24세)고 말했다. 연 나이는국민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연 나이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만 나이 기준으로 바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만 나이 사용 범위는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른들이 나이를 물어보실 땐 아직만 나이라고 설명 해야할 때도 있지만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만 나이 사용이 완전히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만 나이사용,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출처=법제처 누리집) 정책기자단|박윤서solcp0811@naver.com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 박윤서 입니다. 2024.07.26 정책기자단 박윤서
- 해수욕장 간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휴가의 계절 여름.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여름이니 만큼 바닷가로 떠나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가 주변에선 살아본 적이 없어 어디가 유명하고 좋은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 해수욕장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사이트마다 기재된 정보도 다르고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매우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러다 우연히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해수욕장 예보페이지에 접속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기상청이 함께 제공하는 페이지로, 해수욕장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검색창을 활용해 관심 있는 해수욕장의 이름을 바로 검색할 수도 있고, 전체, 동해, 서해, 남해 중 하나를 클릭하여 해당 지역의 해수욕장 목록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화면. 나의 경우는 정해진 목적지가 없어 직접 검색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서해 바다를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라 서해를 클릭해 해수욕장 목록을 확인했다. 50곳 이상의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한 번쯤 들어본 곳도 많았지만 살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해수욕장도 많아서 새삼 우리나라에 이렇게 해수욕장이 많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록을 쭉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장소는 대천 해수욕장! 위치가 충남 보령으로 가까운데다, 보령 머드 체험이 가능한 바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클릭했다. 클릭해보니 생각보다 해수욕장에 대한 정보가 매우 다각도로 자세하게 나와있어 놀랐다. 정보는 사진보기, 상세정보, 여행톡, 추천여행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진보기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사진보기는 말 그대로 대천 해수욕장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카테고리인데, 글만으로는알 수 없는 해당 장소의 분위기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어 유용할 것 같았다. 상세정보 보기 화면.(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다음 상세정보에는 해당 해수욕장의 특성, 즐길거리 등이 설명되어있고, 여행지도와 함께 문의처, 주소, 홈페이지, 주차 정보 등 정확하고도 자세한 정보가 가득 적혀 있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검색하며 알아내려 했다면 한참 걸렸을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었다. 더불어, 가장 놀랐던 건 상세정보 카테고리의 연관 여행상품 보기기능이었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여행상품 홍보관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이렇게 홈페이지 내의 각각의 기능들이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게 매우 효율적이고 간편하다고 느껴졌다. 연관 여행상품 보기 화면.(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홍보관 홈페이지에선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의 핫썸멍 펫캉스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는데 나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나중에라도 반려견이 생긴다면 꼭 한번 함께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톡 화면.(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다음 여행톡에서는 대천해수욕장을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고, 추천여행에서는 대천해수욕장과 유사한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대천해수욕장의 정보를 둘러보면서,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시기에 맞춰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방문한보령머드축제 현장. 직접 방문한 보령머드축제는 기대 이상이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었고 K팝 콘서트도 함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 북적여 축제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머드를 몸에 발라보면서 놀이기구도 탈 수 있어 이색적인 여름 휴가를 보내고 왔다. 또 대천해수욕장 주변에서 조개구이 등 다양한 해산물도 먹으며 식도락 여행을 즐기고 올 수 있었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즐긴조개구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덕분에 좋은 여행지도 알고, 편하게 정보를 얻어 알차게 보낸 휴가였다. 여름 휴가를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또는 이미 장소를 정했지만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방문해 보길추천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4.07.26 정책기자단 박세아
- 국내외의 다양한 여행지와 여행 정보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왔어요!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다양한 여행정보를 알아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에다녀오게 되었다. 등록작성지를 작성하고 현장등록을 하는 모습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는 지역관광자원의 국제화, 지방 관광 및 소도시 관광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글로컬관광(Global+Local)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관광 및 여행 전문박람회로써 올해는 국내도시와 해외도시 그리고 여행 크리에이터(유튜브, 인플루언서, 셀럽 등)와의 협업이란 주제로 7월 19일부터 22일 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개최됐다. 입장권과 팜플렛 사진. 이번 박람회는 특히 스마트 관광과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과 관광을 결합해혁신적인 관광 경험을 제공했는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관광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직접 가본 박람회 현장은 전국 지자체·기관·여행 관련 업체가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축제의 장처럼 느껴졌다.박람회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 안내판. 이번 박람회는 본행사, 특별행사, 부대행사로 나누어져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국내관, 국제관, 여행정보관, 특별관, 크리에이터관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부스를 방문하며원하는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국내관에서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 지자체 홍보관, 관광벤처기업 홍보관, 여행상품 판매관, 테마 여행관이 준비되어 있었다. 국내 다양한 여행지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국내관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또, 국내관에서는 다양한 지역 이벤트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고, 체험행사에서 나만의 드링크백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면서 박람회에 오신 분들과 소통하며 즐겁고 재미있게 체험행사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체험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스탬프 투어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국제관에서는 해외 관광 홍보관, 여행상품 판매관, 여행사 상담관이 운영됐는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여행정보관에서는 안전여행 정보관, 다국어 안내 서비스관, 여행 가이드북, 관광명소 사진관이 있어 여행 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해외 안전 여행을 위한 유의 사항과 안전 여행 생활에 대한 내용이다. 크리에이터관과 해외관에 대한 사진. 특별관에서는 관광직업관, 마켓관, 마을관광 특별관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크리에이터관에서는 크리에이티브존과 라이브스튜디오 체험존을 통해 최신 여행 트렌드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귀농귀촌 행복박람회도 진행되고 있었고,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들에게 귀농귀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상담도 진행해 드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벤트 행사와 귀농귀촌 행복박람회에 대한 사진. 9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는 전문가 특강과 유익한 설명회, 상담회 등도 마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관광과 관련된 컨퍼런스, 케이팝 특별 행사 공연, 어린이 캐릭터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특별행사로는 B2B 바이어 상담회, 국내외 관광 업계 종사자들과의 상담회를 통한 홍보 활성화 및 신규 비지니스 방출, KITS 전문가 특강, 관광 실무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관광 관련 전문가의 특강, KITS 어워드각 부문별 시상 진행 상장 및 상패 제공, KITS 해외 도시설명회참여하는 해외 국가 및 도시들의 여행 관광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특별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B2B 바이어 상담회에 대한 모습이다. 전문가 특강의 경우에는 관광 실무자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강의이었고, 전문적이고 현장에서 필요하고 도움이 되실 자세한정보들이 제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KITS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다양한 여행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어 정말 유익했다며 특히 해외여행 상품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관람객은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통 문화 체험과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체험현장모습. 직접 방문해본 박람회 현장에는유익한 정보와 즐길거리가 많았는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보다 보니 아, 박람회에서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있는 이런 관광 콘텐츠가 바로 글로컬 관광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난달 뉴스를 보다 우연히 접했던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뉴스가 떠올랐다.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관광객 소비지출 약 2,8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뉴스를 볼때는 관광객 연 100만 명이라는 수치가 와닿지 않았는데, 이런 관광 콘텐츠라면 가능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박람회를 다녀오며 관광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정책기자단|조민서minn62139@gmail.com 신중하고 정확한 소식을 올바르게 전달하겠습니다. 2024.07.26 정책기자단 조민서
-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서 만나는 노트르담 대성당 2019년 4월 15일,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유산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에 휩싸였다. 당시 나는 파리에서 살면서 특파원과 함께 일했었는데, 화재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파리 근교에서 파리 시내로 들어갔었다. 화재, 그 이후 성당 주변 납 오염 후속 취재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나의 2019년 기억에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화재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노트르담 화재를지켜봤다. 정확히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복원할 때 원형 유지가 원칙이지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뾰족한 첨탑의 성당도 처음 지어졌을 때와 그 외형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원형이라고 할 수 없었다. 결국 화재가 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재건하기로 결정되었고 지난한 공사가 이어졌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화재가 난 후 5년 8개월 만인 2024년 12월에 드디어 재개관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에 앞서, 재개관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7.2.~9.1.)을 개최한다는 뉴스였다.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화재,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여 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이다. 증강현실 체험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배치된 실물 크기의 키메라 석상과 장미창 모형. 개인적으로 증강현실을 사용한 전시를 좋아하지 않았다. 문화유산과 유물, 그림 등은 실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나의 오래되고 보수적인 신념이었다. 물론 모든 것을 실물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디지털이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프랑스 유물 관련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으로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아갔다. 화재 당시 모습을 담고 있는대형 사진패널. 사진 앞에 있는 원을 스캔하면가상 콘텐츠가 등장한다! 전시 관람은안내 데스크에서 13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태블릿 컴퓨터 히스토패드를 받아들고 시작됐다. 대형 사진 패널 앞에 있는 원을 스캔하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3차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1160년, 노트르담 성당을 짓기 위한 건축가의 꿈부터 1163년 초석을 놓은 시작, 장미창을 포함하여 노트르담 성당을 대표하는 유물들, 프랑스 혁명이라는 수난을 거쳐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에 이르는 웅장한 순간, 현재의 모습을 정착시킨 비올레 르 뒤크와 첨탑, 마지막으로 화재 후 복원 과정까지 860여 년 동안 이어진 약 20개의 역사적 순간이 국립고궁박물관 안에서 전개되었다. 공사에 참여한 무명의 중세인들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 특별전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일반인 접근 불가한 복원 현장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것도 특별전의 매력! 전시 내용은 굉장히 알찼다. 마치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함과 함께 역사적 사실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잘 알려진 화려한 유물과 천재 건축가, 나폴레옹 같은 유명 인사뿐 아니라 역사에는 기록되지 못했지만 중세 공사 현장에서, 21세기 화재 현장에서, 복원 현장에서 860여 년의 노트르담 역사에 참여한 수많은 무명의 사람들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책에서 글자로만 배웠던 역사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현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만든 데 큰 공헌을 한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과 주인공 콰지모도. 화재 때 손실된 후 복원 방향을 놓고 한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첨탑. 이번 전시회를 보고 증강현실에 대한 선입관이 깨졌다. 상상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중세와 근대 시대의 역사,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복원 작업 구석구석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안내하는 증강현실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지난 2021년 국가유산청에서 2030년까지 국가유산 보존, 관리, 활용 전 분야에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는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2030을 발표했던 바 있다. 그에 따라앞으로 또 어떤 디지털 활용 전시가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보물찾기를 완료하면 후원사인 로레알코리아에서 후원하는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7월 26일부터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미술과 무용,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음만은 한국 대표팀과 파리에 두고,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랑스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올림픽과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증강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860년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4.07.25 정책기자단 정수민
- 디지털윤리 주간, AI를 잘 활용하는 법을 알았다! 엄마, 이거 챗 지피티가 쓴거야. 언젠가 아이가 보여준 글에 감탄하자 아이는 정색하며 말했다. 나의생성형 AI에 대한첫인상은 경이로움보단 두려움이었다. 디지털윤리주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된 청계천 커피 트럭. 이번주(7.22.~7.28.)는 2024년 디지털윤리 주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2024년 디지털윤리 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폭염경보가 내린 7월 24일, 청계광장에 시원한 커피 트럭이 나타났다. 더위를 식히는 음료와 부채를 제공하며 올바른 디지털 이용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다. 건너편에 있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는 교사들을 위한 강의도 함께 했다. 청계천 커피 트럭에 직장인들이 줄을 서 있다. 디지털 윤리, 요즘 진짜 중요한 거 같아. 우리 SNS 이벤트도 참여해볼까? 점심시간 전후로 인근 직장인들이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늘색 트럭 위에는 슬로건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은 나로부터!이 붙어 있고 좌·우에는 SNS 이벤트와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에 관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무더위 속 시원한 음료를 마시자 상쾌함이 퍼졌다. 그와 함께 컵홀더에 적힌 디지털 세상에서 지켜야 할 10가지 약속이 눈에 들어왔다. 제공된 알록달록한 부채에는 각 동물캐릭터가 재치있는 문장으로 디지털 윤리를 알리고 있었다.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며 컵홀더에 적힌 디지털윤리 약속 10계명을 읽고 있다. 직장인들의 생각도 궁금했다. 디지털 윤리에 관한 의견을들어봤다. 인근 IT 기업에 다닌다는 30대 남성은 욕설이나 비방을 좀 자제하면 좋겠어요. 게임 직종에 있는데 게임 끝나고 욕설이 난무하면 진짜 난감하고 힘들더라고요라고 토로했다. 같이 온 동료는 맞아요. 왜 그러는지 참 답답하죠라고 맞장구쳤다. 광화문 쪽에 파견을 나왔다는 한 직장인은 불법 콘텐츠가 없어져야 한다 며 일단 만든 사람이 문제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 마케팅 직종에서 일한다는 20대 여성은 개인정보 유출이 가장 심각한 것 같다며 요즘 그런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불안하다고 말했다.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준비된 행사장.(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편 이번 행사는 피서지에서도 열린다. 앞선 7월 22일은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26일은 강원 낙산해수욕장에서 디지털윤리 포토존과 퀴즈 이벤트,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한다.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직장인들. 행사를 담당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주윤경 수석에게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주 수석은 그동안 디지털윤리와 관련,개인정보보호와 언어폭력 같은 디지털의 역기능 예방에 중점을 두었는데요,3년 전부터는 디지털 역기능을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정보를 판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까지 고려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새 더 넓은 디지털 사회가 됐다. 이전에는 공격성이 있을 때사이버 폭력으로 정의했다면 이제는 수많은 정보를 구별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차별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모든 것을 디지털윤리의 범주로 본다. 주 수석은요즘은 생성형 AI나 빅데이터로 인해 AI 윤리도 중요해졌어요. 아직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데요,AI가 옳은 정보만 주는 게 아니잖아요. 또 AI가 주는 정보를 그대로 쓰면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있을 수 있거든요. 내가 입력하는 정보가 그대로 학습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진다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아직은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그렇다. 내가 회사 회의록을 정리할 때 회의 내용을 모두입력한다고 하자. AI는 이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는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변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개인정보나 기밀이 유출될 수도 있다. 디지털윤리 역량 강화 세미나 교재. 이 심각성을 위해 올해는 좀 더 확대해 권역별로 교사들에게 세미나를 열었다. 학교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거나 코딩, AI 관련 개발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유의점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또한, 평상시 진흥원에서는 전국 학교에 실습형 인공지능 윤리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주 수석은신뢰성 높은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하려면 다양한 알고리즘을 넣어야 한다고 알려줘요. 무언가를 하지 말라는 교육에서 긍정적인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2일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다.(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특히 작년부터 바닷가 같은 피서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그 이유는 뭘까. 주 수석은 이에 대해교육 중심이 달라졌죠. 이전 청소년 중심의 교육에서 직장인과 성인 대상으로 넓혔어요. 저희 진흥원에서 사이버폭력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결과를 보니 아이들 사이버 폭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주변 어른들 관심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장인이 많은 장소와 가족이 많이 오는 곳을 선정했죠라고 설명했다. 바닷가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아이들이 참 재밌어 한단다. 아이들이 엄마 핸드폰을 보고 문제를 맞추면가족들이 칭찬해 주며 관련한 대화를 나눈다고. 그는 단순한 광고보다 이런 생생한 홍보가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역 환승통로 전광판 광고 모습.(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윤리 주간은 국민에게 디지털윤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5회 째를 맞아 온·오프라인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디지털윤리와 만나요!, 디지털윤리체험관 방문 이벤트, 디지털윤리 콘텐츠 정주행 이벤트,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 온라인 댓글 이벤트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윤리 누리집(디지털윤리.kr)을 참고하자. 디지털윤리에 관해 재미있게 그려있는 부채가 제공됐다. 디지털 세상은 놀랄 만큼 변화가 빠르다. 그렇게 빠른 변화 속에서 간과해선 안되는 게디지털윤리가 아닐까.디지털윤리주간이 가기전, 행사에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멀리 가기 어렵다면 SNS에서도 참여 가능하다. 내가 확실히 알게 된 건, 나부터 디지털윤리를 잘 지키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디지털윤리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다면디지털윤리 누리집(디지털윤리.kr)을 방문해 보자.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4.07.25 정책기자단 김윤경
- 귀여움이 가득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4’에 다녀왔어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홀A와 B1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 주관으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4가 열렸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올해 23회를 맞이했는데요,기획관을 포함해 190개사 724개의 부스가 운영되는 국내·외 캐릭터들의 축제의 장입니다. 작년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구경했던 기억이 있어 올해도 방문해보았습니다.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 가기 위해서는 사전접수나 현장접수를 하면 되고 접수비는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전 접수를 확인하고 입장을 위해 팔찌를 받아 착용하였다. 혼잡한 실내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미아방지 스티커도 부착했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곳은 기업 전시관이었는데요,이 전시관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흔히 알고 있는 캐릭터를 이용해 완구, 애니메이션, 굿즈 등을 제작하는 기업들의 부스가 모여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기업 전시관에서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아이는 평소 TV를 통해 보던 캐릭터들을 만나고 출시한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기업 전시관에는 민간 기업의 캐릭터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등 공공기관의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많은 관람객들이 공공기관 캐릭터를 통해 공공기관에 더 쉽게 다가가고,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는 모습도볼 수 있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인기 캐릭터에 아이가 매우 즐거워했다. 포토존 이벤트를 하면 캐릭터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해 참여해 보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에서도 캐릭터 미어로를 홍보하기 위한 부스를 운영 중이었다.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캐릭터도 기업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신규 캐릭터 홍보관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들과 완구, 기념품 등을 등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신규 캐릭터들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라이선싱 활성화를 위한 자리인만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홍보하기 위한 작가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신규캐릭터홍보관에서는 새로 출시된 캐릭터와 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캐릭터를 전시한 빌드업 기획관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였는데요, 서울랜드와 스토리웨이 등의 캐릭터와 굿즈 스토어, 포토존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우수 사례도 살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무료 사진 기계도 있어서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우수 캐릭터들이 가득한 빌드업 기획관.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들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상품 유통 테스트베드 운영사업 홍보관인 크림스토어 부스.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는 비즈니스 매칭과 컨설팅존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콘텐츠의 해외진출이나 금융지원, 콘텐츠 산업의 불공정한 행위를 상담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작가들이 캐릭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논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 및 캐릭터 퍼레이드,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들은 하루 방문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알차고 유익했는데요. 국내·외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벤트 무대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춤도 추고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모인 대전 스트리트. 캐릭터 산업은 다른 산업군과 협업을 해 고부가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요, 국내의 캐릭터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박람회인 만큼 내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라이선싱페어 현장을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기존의 인기 캐릭터와 더불어 새로 출시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내 캐릭터 산업이 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4의 현장. 정책기자단|김민지minjeenim@naver.com 다양한 정책을 빠르고, 알기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2024.07.25 정책기자단 김민지
-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전문심리상담 이용권도 받을 수 있어요! 오늘날의 소통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편리해졌다. 핸드폰이 없어서 손에 삐삐를 쥐고 소식을 기다리는 시절도 아니고, 목소리를 들으려고 동전을 쥐고 공중전화기 앞으로 달려가야 하는 시대도 아니다. 아무리 먼 거리에 있어도 한반도 끝과 끝에 있는 사람은 물론 해외에 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니 아무도 소통이 어렵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소통은 어떨까? 우리는 정말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눌 사람들은 보이지만, 실제로 마음을 깊게 나누고 고민을 공유할 사람들은 손에 꼽는다. 마음을 터놓을 친구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 것이다. 내가 가진 고민을 공유해봤자 해결책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혹은 이것을 말해서 상대방에게 또 다른 짐을 지워줄 것만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는 우리다. 고민과 고독감, 그리고 불안과 바짝 맞닿아 있는 우리는 어쩌면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21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우울증은 1위, 불안증상은 4위로 나타났으며, 우울증을 겪고 있는 국민이 2022년 기준 100만 명을 돌파했다.(출처=보건복지부) 얼마 전까지 교생실습을 하면서 반 아이들과 점심시간마다 상담할 기회가 있었다. 상담이라고 거창하게 부르기보다는 함께 운동장 트랙을 빙글빙글 돌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것에 더 가깝긴 했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분은 교생, 나이는 어른이지만 잠깐 있다가 떠날 사람이라는 느낌 때문일까, 아니면 얼마 전까지 비슷한 학창 시절과 입시 기간을 지나쳐왔던 언니, 누나라는 느낌 때문일까. 첫 주에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에 있던 고민을 마치 걱정 인형에게 털어놓듯 풀어놓기 시작했다. 입시 스트레스는 물론 일상에서의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저마다의 크고 작은 우울을 정말 많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야기의 끝자락에는 이런 말이 덧붙었다. 사실 이런 고민이 있어도 어디에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씀드리기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얼마 지나지 않은 나의 학창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순간이었다. 나 또한 어려운 입시와 짐작할 수 없는 미래 앞에서 고민했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어서인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등학교 2, 3학년 때는불안감에 잠 못 이루기도 하고,책가방에는 늘 두통약과위장약을 들고 다니며달고 살았던 터라 아이들의 고민을 들으며마음이 많이 아프고안쓰러웠던 느낌이 아직도 선명하다. 학교 내에 Wee 클래스가 있지만, 실제로 마음 상담을 받고 싶어서 먼저 찾아오는 학생들이 그렇게까지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실습하는 동안 지도교사 선생님을 통해 담당 반 아이들은 물론, 전체적인 아이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고, 생활지도와 상담 실습 연습을 위해 교내 Wee 클래스의 상담교사 선생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대학 수업 때 교수님께 지금 아이들은 코로나19를 청소년 시절에 겪었기에 소통의 부재를 여러분들보다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는데, 현장 선생님께 듣는 실상은 느낌이 남다르게 다가왔다.내가 예상하고 갔던 것보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훨씬 더 많아서 놀랐다. 아이들 대부분이 자신의 우울을 축소하려고 들거나 들켜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있기에 아픔을 숨기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대화가 부족해진 시대라 그럴까,선생님께서는 마음의 병을 초기에 발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덧붙여주셨다. 자기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몰라서 아예 찾아오지 않는 아이들도 참 많다면서. 7월부터 2024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 시작되었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마침 7월부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는 게 떠올랐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란, 우울이나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대일 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총 8회 제공해주는 서비스인데, 소득수준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소 39만 원부터 최대 64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내용 및 신청 방법.(출처=보건복지부) 내가 해당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원 대상인지 알아보는 방법도 간단하다. 정신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 상담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은 물론 해당한다. 지원 대상자에는 어떤 사람들이 해당할까?(출처=보건복지부) 그밖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고등학교 내의 Wee 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 국가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 증상이 확인된 자, 동네의원 마음건강돌봄 연계 시범사업을 통해 의뢰된 자 등 전문가로부터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의뢰서를 발급 받은 사람이면 누구든 전문심리상담 이용권을 받을 수 있으니, 상담에 대해 더 이상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성인은 물론 학생들까지 부담 없이 마음 건강을 돌보고 가벼워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가보니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과 관련된 안내문을 볼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고 싶은 사람들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고, 10월 중에는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한다. 심리상담 서비스를 신청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각 기관에서 발급한 증빙서류를 우선 준비해야 하는데, 지원 대상자마다 증빙서류가 다르니 자신이 포함된 대상자격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 지원 대상자 별로 증빙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대상자격을 꼭 확인하고 알맞게 서류를 준비해가야 한다. (출처=보건복지부) 2024년도의 경우는 하반기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신청이 1회만 가능하다. 2025년 이후 계획은 차후에 안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상담기관이 멀거나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주저할 필요도 없다. 바우처 결정 통지를 받으면 주소지에 상관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택 근처든, 회사 근처든, 학교 근처든 이용자가 편한 상담기관을 지정할 수 있다. 서비스 지원 가격 정보.(출처=보건복지부) 1회 당 최소 50분 이상을 제공받을 수 있는 바우처가 신청 10일 이내에 발급되는데, 국민행복카드 또는 사회서비스 전용카드에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금이 충전된다. 다만 바우처 사용기간은 바우처 생성일로부터 120일이라고 하니 기억해두는 게 좋겠다. 현재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는 443개소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전국 서비스 제공기관 명단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https://www.socialservice.or.kr:444/)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과 전문가를 찾아가자.(출처=보건복지부) 피곤하거나 무리하면 감기가 찾아오고 몸 이곳저곳이 아픈 것처럼, 마음 역시 우리의 일부이기에 피곤하거나 무리하면 당연히 아플 수밖에 없다.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먹고 하루 꼬박 푹 쉬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힘차게 돌아갈 수 있는 몸이 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도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적절하게 치료하고 나면 일상으로 밝게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쉬어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 마음스스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뿐, 숨기거나 불길하게 느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면 좋겠다. 감기약이 먹기 싫다고 오래 버티면 몸만 힘들고 괴로운 것처럼, 마음 역시 마찬가지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인 만큼, 내가 먼저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도 어루만져 줄 수가 없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과 함께이제 내 마음 건강도 돌보자!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4.07.24 정책기자단 한지민
- 올여름 휴가는 등대가 있는 바다가 어떨까요? 등대야, 내 소원 좀 들어줄래? 두 손을 맞대고 기도하는 모양의 이색 등대를 만났습니다. 이 등대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속 소원이 주저리주저리 나오며 기도하게 됐는데요. 이름하여 소원등대인 이 등대는 2003년 12월 31일 처음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재미가 있는 등대로 꼽힌 선유도 소원등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선유도에 위치한 소원등대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며 관광객들이 찾아와 꿈과 소원을 비는 명소이기도 한데요,특히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관이 선정한 재미있는 등대 17곳에 선정된 등대 스탬프 투어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등대는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낭만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등대 스탬프 투어 포스터.(출처=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등대를 가까이 찾아간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7월 한 달간 등대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등대주간을 맞아 열리는 등대 스탬프 투어는 코리아둘레길 인근 주요 등대를 소개하고, 직접 방문해 인증 시 추첨을 통해 등대 1일 숙박권 등 다양한 선물도제공합니다. 등대 스탬프 투어 참여 방법.(출처=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행사 참여는 두루누비 앱과 등대 여권 두 가지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한데요. 이 참여를 위해 먼저 두루누비 앱을 설치해 봤습니다. 두루누비는 코리아둘레길을 소개하는 앱으로 대한민국의 동쪽, 서쪽, 남해안, 그리고 DMZ 접경 지역을 잇는 약 4,500km의 거대한 걷기 여행길입니다. 이 길은 평화, 만남, 치유, 상생의 가치를 전달하며,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는 길로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QR코드를 통해 편리하게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등대 가까이에 가보면 QR코드가 마련돼 있어 스탬프는 물론 등대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등대 앞 QR코드를 찍으면 스탬프 투어 인증. 등대 스탬프 투어 덕분에 두루누비 앱을 덩달아 알게 됐는데요,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걷기 코스와 함께 제가 있는 곳 근처 코스, 추천코스, 안전 여행법, 걷기 팁, 스탬프, 완보증 등 구성이 다양한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마련돼 있었습니다. 꼭 두루누비 앱을 활용한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DMZ 평화의 길을 걷는 날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코리아둘레길을 알려주는 두루누비 앱. 또 등대 스탬프 투어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정보는 등대 여권이었는데요,매력적인 장소를 여권을 통해 방문한다고 하니 그 매력이 더 증폭됐습니다. 등대 여권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전국의 등대를 테마로 하여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자 여권형 안내책자(등대여권)로 제작됐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한 등대 스탬프 투어는 첫 번째 테마인 아름다운 등대를 시작으로 두 번째 역사가 있는 등대, 제가 다녀온 소원등대가 있는 재미있는 등대의 여권이 배부됐습니다. 등대 여권은 등대박물관 누리집에서 본인인증 후 신청 가능하며, 여권은 1인 1개 발급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등대 소개.(출처=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계획하고 계신가요? 여름 하면 일단 바다가 아닐까요. 바다가 있는 곳에는 등대가 있습니다. 코리아둘레길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등대로는 간절곶등대(해파랑길 4코스), 속초등대(해파랑길 45코스), 영도등대(남파랑길 2코스), 울기둥대(해파랑길 8코스), 호미곶등대(해파랑길 15코스), 국립등대박물관(해파랑길 15코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등대 속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주문진등대(해파랑길 40코스)와 죽변등대(해파랑길 27코스)를 다녀와 봐도 좋습니다. 재미가 있는 등대로는 꽈배기등대(남파랑길 86코스), 대게등대(해파랑길 20코스), 젖병등대(해파랑길 2코스), 우럭등대(서해랑길 79코스)가 있고, 풍요로운 자연 속 등대와 힐링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등대도 마련돼 있습니다. 길 위의 빛, 코리아둘레길에서 만나는 등대 이야기로 여름휴가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2024.07.24 정책기자단 박영미
- 늦은 밤 응급실을 가야 한다면? E-gen에서 확인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늦은 밤이나 주말, 갑자기 아파서 어느 병원을 가야 할 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주말, 나는 복통으로 인해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응급 의료 정보 제공(E-gen)이라는 앱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병원을 찾아 방문할 수 있었다. 이처럼 E-gen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응급 의료 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E-gen 앱 화면. E-gen에서 제공하는 주요 기능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내 위치 중심 병의원·약국 조회이다. 앱에 접속하면 앱 화면에 위치 설정을 기반으로 현재 진료·운영 중인 병의원과 약국 등이 지도에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목록버튼을 조회하면 가까운 위치 순, 이용 가능 순, 진료 과목 별 조회가 가능하며 상세정보 버튼을 통해 더욱 자세한 정보(진료 시간, 진료과목, 의료 자원 등)를 확인할 수 있다.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자주 가는 병의원과 약국 또한 모아볼 수 있다. E-gen 내 위치 중심 병의원·약국 조회 기능. E-gen의 두 번째 대표적인 기능은 내 손안의 응급실이라고 할 수 있다. 앱 접속 화면 상단 왼쪽 버튼의 내 손안의 응급실을 클릭하면 지역 및반경 조건별 응급실을 조회할 수 있다. 조회하면 해당 병원의 응급실 일반, 응급실 소아, 음압격리, 일반격리에 따른 병상 수가 안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응급실 병상의 여유 정도를 빨간색(50% 미만), 노란색(50~79%), 초록색(80~100%)으로 구분을 해주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gen 내 손안의 응급실 병상 수 확인 기능. E-gen의 세 번째 기능은 내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AED) 찾기 기능이다. 내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 버튼을 클릭하면 위치 인식 설정을 기반으로 사용 가능한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메뉴,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순으로 클릭을 하게 되면 글과 그림을 통해 자동심장충격기사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자동심장충격기 홍보 동영상을 통해 더욱 올바른 시행 방법을 익힐 수도 있다. E-gen 자동심장충격기(AED) 확인 기능. 일상 생활 속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E-gen에서는 상황별 응급상황, 예를 들어동물에 물렸을 때, 이물질 및 독극물 중독 현상, 열·냉에 의한 손상, 물놀이 안전사고, 기타 응급 증상 등의 대처 요령을 자세히 제공하고 있었다. 나와 같은 경우 일상 속에서 위급 상황이나 심폐소생술을 하게 될 상황이 온다면 대처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컸었는데 E-gen에서 제공하는 글과 그림을 통해 가슴 압박법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관련 영상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E-gen에서 제공하는 응급 상황시 대처 방법.(출처=중앙응급의료센터) E-gen은 앱 뿐만 아니라 별도의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응급의료 포털 E-gen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응급의료 포털에서도 앞선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병·의원을 검색하면 된다. 일반 검색과 같은 경우 시군구 등 문을 연 병의원 약국의 지역을 설정하고 의료기관 종별, 진료과목, 진료일 등 상세 진료 항목을 입력하면 된다. 병의원 및 약국명을 직접 입력해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E-gen 응급의료포털 누리집화면. 올여름 휴가철과곧 다가올 추석 연휴에 E-gen 응급의료 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해 문 연 병원도 찾고 응급 상황시 대처요령도 파악해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성하 shungha0312@gmail.com 2024.07.24 정책기자단 박성하
- 구성역 개통으로 완성된 GTX-A 수서~동탄 구간 탑승기 지난 주말,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뒤로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나는 부천, 다른 친구는 강북과 용인에 살고 있어 평소에는 가운데 지점인 강남이나 잠실에서 만나곤 했다. 이번에도 각자 일정을 조율하고 잠실에서 만나기로 한 뒤, 맛집을 찾던 중 용인에 사는친구가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GTX를 타고 이동을 하면 구성역에서 잠실까지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말하는 GTX는 지난 3월 30일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경기 북부의 파주부터 남부의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A 노선 중 수서와 동탄 노선이 우선 개통됐었는데, 지난 6월 29일 미개통 역이었던 용인의 구성역이 드디어 개통된 것이다. 이제는 수서와 동탄을 잇는 모든 역에서 GTX가 운행을 시작했다. 분당선을 타고 구성역에 도착하면 보이는 안내판. GTX-A 갈아타는 곳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구성역이 개통되기 이전부터 열차를 종종 이용했다는 친구는 GTX를 두고 교통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친구의 표현을 들으니 과연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기흥역 주변을 방문할 일이 생겼고, 본격적인 수서 이남 GTX-A 노선 완전 개통을 경험해 볼 기회인 것 같아 해당 노선을 직접 이용해 보기로 했다. GTX-A 구성역 개통을 축하하는 현수막. GTX-A 구성역 환승 게이트 근처에서 관련 현수막과 안내문을 볼 수 있었다. 기흥역 주변에서 업무를 마친 뒤 분당선을 타고 구성역에 도착했다. 다른 지하철역과 크게 다른 점 없어 보이던 구성역이었지만, GTX 환승 게이트 근처에 도착한 순간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높은 층고, 일반 역사에서 보기 힘든 LED 조명을 갖춘 천장과 뻥 뚫린 역사까지. 중간 중간 GTX-A 개통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보니 본격적인 교통의 새 시대가 열린 것 같았다. 개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새 건물 냄새가 채 빠지지 않던 역사에는 환승 안내를 돕는 안내원이 중간 중간 배치되어 있었다. 안내원은 기후 동행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하며 이용객의 다양한 질문에 답을 했다. GTX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 가능한 에스컬레이터. 일반 노선보다 GTX 철로가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열차 플랫폼까지 내려가는 데 꽤 오래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했다. 일반 노선보다 훨씬 아래쪽에 GTX 철로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열차 플랫폼까지 내려가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아직은 이용객이 많지 않았지만, 출·퇴근시간 이용객이 몰리거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을 헛디딜 경우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내려오니 드디어 열차 플랫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반 지하철 역사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플랫폼이었지만, 열차가 들어온 순간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평소에 타던 전철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열차 문이 한쪽 방향으로 열리자 마치 기차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변에서 대기하던 이용자들은 우와라는 짧은 탄성을 내기도 했다. 시원하고 쾌적한 객차의 바닥은 푹신푹신한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재질이었고 비스듬한 형태의 좌석은 미래형 열차의 모습 같기도 했다. GTX 열차 내부 모습. 푹신한 바닥과 열차 중간중간 배치된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열차 내부는 시원하고 쾌적했다. 열차의 가속과 운행속도는 확실히 일반 지하철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최고 속도 180km/h이지만, 수서 동탄 구간은 영업속도 170km/h로 운행한다고 한다. 열차가 빠르게 운행할 때에는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중간 중간 열차 내 디스플레이에서는 철도 안전 영상이 송출됐고, 운행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GTX는 구성역을 떠난지 7분 만에 동탄역에 도착했다. 나의 첫 탑승기를 이야기하라면 깨끗하고, 빠르고, 매력적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개통 완료된 구성역을 포함해 동탄에서 수서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21분, 기존 출퇴근 시간 타 교통수단 대비 절반이 훨씬 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GTX-A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 여객 운임과 열차운행 시각표가 게시되어 있었다. 이날 구성역에서 GTX 열차를 함께 탔던 한 시민은 처음 GTX를 타봤다며 이전에는 동탄에 있는 백화점을 가거나 서울로 문화생활을 즐기러 갈 때마다 항상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이제는 시간 걱정 없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 북부까지 전체 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과 서울역으로 훨씬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참고로 GTX-A의 운임은 개통된 최장거리인 수서-동탄을 기준으로 4,450원이다. 단순 왕복으로 계산하면 8,900원으로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전 6:30분 이전 20% 조조할인, 주말 10% 할인, 타 교통수단과의 환승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GTX-A 구성역 환승 게이트 앞. K-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판과 할인 및 1회용 교통카드 시행 관련 안내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의 필수 카드인 K-패스 환급 역시 가능하다. 기본요금에 환급을 적용하면 최소 20%에서 최대 53%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어 최종 2~3천 원 대의 요금으로 쾌적하고 빠른 열차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흔히 매력적인 무언가를 마주했을 때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이용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다. 내가 느낀 GTX 첫인상은 딱 그랬다. 서울과 수도권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GTX.더욱 촘촘하게 연결될 대한민국 철도 교통의 미래가 기대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2024.07.23 정책기자단 송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