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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토착적 리듬과 서양의 대중 음악 문법이 뒤섞인 ‘아프로비트(Afrobeat)’는 1960년대 무렵 아프리카에서 등장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서양의 청취자들을 만났다.
거칠게 말하면 이는 가나의 하이라이프, 요루바의 폴리리듬, 그리고 제임스 브라운의 훵크가 합성된 것처럼 보였다.
미국의 흑인들에 의해 태어난 블루스, 프리 재즈, 그리고 소울과 훵크 등을 다시금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져와 새롭게 아프리카 식으로 해석한듯 보였던 아프로비트는 아프리카의 대중음악으로 시작해 또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는 이후 미국의 흑인 음악인들은 물론 폴 사이먼과 데이빗 번 같은 이들 또한 사로잡았다. 그 밖에도 폴 매카트니와 마일스 데이비스, 켄드릭 라마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아프로 비트는 시대를 불문하고 뿌리내려갔다.
1960년대 무렵, 유럽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독립하면서 아프리카 전역의 밴드 리더들 또한 자신들의 민속음악을 편곡하는 식으로 레퍼토리를 수정했다.
이미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들을 점령한 서구의 악기들을 호텔과 클럽 등지에서 연주해왔는데, 서구인들이 만든 정치적 제약이 없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스스로의 뿌리를 탐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발생한다.
그 중심에 ‘펠라 쿠티’가 있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 도발적인 예술가이자 민권운동가는 국제적 주목을 받으면서 아프로비트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요루바어와 뒤섞인 영어로 도전적인 메시지를 외치는 한편 최면적인 편곡과 리듬을 운용해내면서 급진적인 문화현상을 만들어 나갔다. 무엇보다 1960년대 당시 나이지리아 군사 정부를 맹렬히 비판하면서 식민지 이후 부패한 나이지리아 정권에서는 가시 같은 존재처럼 여겨졌다.
펠라 쿠티는 교사 연합을 설립한 성공회 목사였던 아버지, 레닌 평화상을 수상한 민족주의자이자 인권 및 노동 운동가였던 어머니 아래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참고로 펠라 쿠티의 형제들은 모두 의사가 됐다.
펠라 쿠티는 어린시절부터 피아노와 타악기 레슨을 받았고 1959년 무렵 영국 런던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다. 런던에서 재즈, 그리고 록 밴드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접한 펠라 쿠티는 196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로 돌아와 런던에서 공부했던 것을 토대로 아프로비트 사운드를 실험한다.
1969년 미국 투어 이후, 미국에서 지켜본 말콤 엑스와 블랙 팬더 및 기타 흑인 무장 세력들에게서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펠라 쿠티의 음악 또한 정치적으로 변해간다.
다국적 기업, 그리고 서구문명이 아프리카를 착취하는 방식에 대한 개탄을 음악으로써 정리해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히트곡들인 ‘Zombie’, ‘Monkey Banana’, ‘Beasts of No Nation’, 그리고 ‘Upside Down’ 등은 여러모로 사회 변화를 촉구했다.
마치 주술사처럼 노래하며 키보드 위에서 몸을 흔드는 이 선동적인 가수는 무직자, 불우한 계층, 그리고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음악적으로도 놀라운 성취를 거둠과 동시에 1970년대부터는 정치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음악적 재능을 정치적인 저항의 도구로 활용한 펠라 쿠티는 자신에게 있어 음악이란 권위와 식민지화, 그리고 부패한 아프리카 정부에 대항하는 유일한 무기라고 말했던 바 있다.
펠라 쿠티는 자신만의 ‘칼라쿠타’ 공화국을 세웠다. 라고스 교외에 위치한 칼라쿠타 공화국에는 녹음 스튜디오는 물론 소외된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거대한 단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존재 자체가 불법이었고 집단의 몇몇 지나치게 자유로운 정책들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이는 군사정권에 대한 일종의 저항 행위로 읽혔다. 1979년도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보기까지 했다. 소외된 사람들의 대변인이고 군사 독재에 맞서 직접 몸을 던졌지만 대신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자신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펠라 쿠티는 평생 군부로부터 직·간접적인 억압을 받았다. 군부는 그의 추종자들까지 체포하고 구타했으며 투옥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 공연장을 정기적으로 급습했다.
주로 저녁시간에 습격을 받았기 때문에 결국 아침에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꼬투리를 잡혀 몇번의 징역 생활을 했음에도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심지어는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만 이 역시 결국 기각됐다.
1977년, 군부의 명령을 받은 약 1000명의 군인이 펠라 쿠티의 공동체 칼라쿠타 공화국을 습격하면서 그야말로 지옥도가 펼쳐진다. 마을의 집들이 불태워졌고 펠라 쿠티의 어머니는 머리채를 잡힌 채 건물 2층 창문 밖으로 던져지면서 그로 인한 부상 및 후유증으로 이후 사망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펠라 쿠티의 드러머 토니 앨런은 이 습격 이후 자신은 음악가일 뿐 싸움꾼이 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며 팀을 나갔다. 이처럼 군사정권이 탄압의 강도를 높였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음악이 어떤 정치인의 수사보다도 강력했음을 입증해주는 행위에 다름 아니었다.
1997년 8월 2일, 펠라 쿠티가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그의 사망은 아프리카 대륙에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펠라 쿠티는 칼라쿠타 공화국 안에서 27명의 아내와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여성과 이혼하면서 어떤 남자도 여성의 몸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말하기도 했다. 에이즈로 사망하는 날까지 그는 다양한 사안들과 끊임없이 투쟁해왔다.
사망 이후에도 펠라 쿠티의 음악적 유산들이 이어져 나갔다. 일단은 아들들인 페미 쿠티와 세웅 쿠티에 의해 이 횃불이 계승되었다.
몇 주 전 열린 콜드플레이의 글래스톤베리에서의 공연에서 페미 쿠티가 게스트로 등장해 ‘Arabesque’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페미 쿠티는 자신의 아들 메이드 쿠티와 함께 발매한 더블 앨범 <Legacy+>로 그래미 글로벌 뮤직 부문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아버지의 여러 밴드 중 하나인 ‘이집트 80’을 이어 나가고 있는 세웅 쿠티 또한 2018년 자신의 앨범 <Black Times>로 월드뮤직 부문 그래미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문화 지도자로서 여전히 쿠티 가문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말 그대로 펠라 쿠티의 음악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그의 유산은 아프로비트를 통해 살아 있으며 이는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브라질, 일본 등지에서도 열렬히 흡수되어 갔다.
그의 유산을 있는 그대로 이어 나가는 수많은 아프로비트 뮤지션들은 물론 비욘세와 제이콜, 나스, 제이지 등의 힙합 아티스트들 또한 그의 음악을 샘플링하기도 했다. 정작 펠라 쿠티는 1984년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로 헨델을 꼽았다.
펠라 쿠티의 전기를 그린 뮤지컬 <Fela!> 또한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해 브로드웨이로 넘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극찬 받았다.
뮤지컬은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살아있는 동안 미국을 정복하지 못했던 펠라 쿠티는 마침내 미국의 문화적 중심지로 옮겨져 적극적으로 인정받았다.
한없이 자유분방하면서 뼛속까지 깃들어 있는 그 강렬한 리듬은 펠라 쿠티의 사운드를 쉽게 거부할 수 없게끔 만든다. 그리고 소외된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이한 힘을 감지하고는 펠라 쿠티에게로 편승했다.
자신의 두 형제들처럼 의료업에 종사하면서 고고한 삶을 영유할 수도 있었겠지만 펠라 쿠티는 목숨을 걸고 저항하면서 악명을 떨치는 방향을 택한다. 결코 타협하지 않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이 인물은 이 세상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고귀한 흔적을 남긴다.
☞ 추천 음반
◆ Zombie (1977 / Coconut)
가장 널리 알려진 펠라 쿠티의 앨범으로 앨범에 수록된 네 곡이 모두 10분 이상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군사정권이 시키는 대로 사고방식을 조종당하는 것에 대해 펠라 쿠티는 마치 좀비 같다 생각했고 결국 이런 작품으로까지 이어졌다.
펠라 쿠티의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당시 국가 원수 올루세군 오바산조 장군에게 이 앨범은 일종의 트리거처럼 작용했고, 결국 앨범이 공개되고 나서 얼마 후 1000명의 군인을 칼라쿠타 공화국으로 투입시키면서 구역을 피로 물들인다.
◆ Red Hot + Riot: The Music and Spirit of Fela Kuti (2002 / MCA)
에이즈에 대한 인식 및 활동 기금 마련 컴필레이션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레드 핫’에서 에이즈로 사망한 펠라 쿠티를 테마로 앨범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디안젤로부터 믹스마스터 마이크, 탈립 콸리부터 조르쥬 벤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려운 30여명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2000년대 초반 흑인 음악, 재즈, 아프로비트의 현주소, 그리고 펠라 쿠티의 영향을 동시에 추적해내고 있다.
◆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다수의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포털에 음악 및 영화 관련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파스텔 뮤직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으며, 해외 라이센스 음반 해설지들을 작성해왔다. TBS eFM의 < On the Pulse > 음악 작가, 그리고 SBS 파워 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록밴드 ‘불싸조’에서 기타를 연주한다. samsic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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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윤 대통령 “정부 간 협의체 모두 복원”…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한 기시다총리와 가진 확대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및 확대 회담을 포함 약 100분 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12번째 회담이자 긴밀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난 2년 간의 한일관계 발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양 정상은 양국이 중단된 정부 간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신규 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각계 각급에서 활발히 소통하면서,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혀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날 양국 외교당국 간 ‘한일 제3국 내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제3국 내 위기 상황 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60주년 준비 TF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 성과들을 발굴하는 작업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과거 최고 수준인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입국 간소화 조치와 같이 양국 국민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양 정상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러북 밀착 상황 등에 대해 서로 긴밀히 소통하며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일측이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준데 사의를 표명하고, 우리의 통일 노력에 대한 일측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 간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내년 우리나라가 의장국인 APEC 정상회의와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일 관계의 개선이 한미일 3국 협력 체계의 발전과 한일중 프로세스 재활성화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음을 재확인하고, 기시다 총리의 퇴임 후에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도 한일 관계 발전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기시다 총리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 카드뉴스 ‘행복 출산 원스톱 서비스’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로 다양한 출산 지원 서비스를 한 번에 신청하세요!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란? 온라인(정부24) 또는 방문 신청(주민 센터)을 통해 출생 신고 후 받을 수 있는 각종 출산 지원 서비스(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등)를 한 번에 통합 신청하는 서비스입니다. *출생 아기의 주민등록주소지(예정)에서만 신청 가능 ■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요? - 전국공통 서비스 :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아동수당, 양육수당, 출산가구 전기료 경감, 다자녀 공공요금 할인, 다자녀 KTX·SRT(SRT-Yellow) 할인 등 - 지자체 서비스 : 출산지원금, 산후조리비, 출산용품 등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원 서비스가 다를 수 있음 ■ 어떻게 신청할 수 있나요? △ 신청 자격 - 당사자 : 출산자 본인 또는 배우자 - 대리인 : 출산자의 친부모 또는 시부모*대리인은 온라인(정부24) 신청 불가 △ 신청하는 곳 - 온라인 : 정부24 - 방문 : 출생 아기의 주민등록(예정)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 △ 구비서류 - 당사자 방문 : 신청인의 신분증 온라인 : 간편인증 또는 공동· 금융인증서 (본인인증 필요) - 대리인 : 대리인의 신분증, 출산자 신분증 사본, 배우자의 가족관계증명서(시부모 신청 시) * 특정 서비스 신청 시 구비 서류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음 ■ 임신부터 출산까지 여러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신청하세요! Ⅴ 임산부이시라면? 정부24에서 맘편한 임신 서비스를 신청해 각종 임신 지원 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 받고 통합 신청할 수 있습니다. Ⅴ 출생 신고가 필요하다면?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출생 신고가 가능합니다. Ⅴ 출생 신고를 하셨다면?정부24에서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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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파빌리온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한-아세안센터 특별전: 아세안 파빌리온’을 찾아 큐레이터의 전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한-아세안센터 특별전: 아세안 파빌리온’을 찾아 큐레이터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한-아세안센터 특별전: 아세안 파빌리온’을 찾아 아세안 헤리티지 파크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한-아세안센터 특별전: 아세안 파빌리온’을 찾아 필리핀 전시관에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한-아세안센터 특별전: 아세안 파빌리온’을 찾아 필리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미술여행주간 기획전에서 우수 전속작가를 만났어요! 9월 1일부터 한 달간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2024 Korea Art Festival)가 열리고 있다. 가을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올여름 장마와 폭염으로 유난히 힘든 나날을 지내야 했다. 그래서일까? 가을과 함께 찾아온 미술축제가 마냥 설렌다. 그동안 미술여행주간, 서울아트위크, 광주비엔날레 등 미술 관련 행사를 단편적으로 접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엔 이런 행사를 엮어미술축제로 확장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아시아프, 부산비엔날레, 미술여행주간, 서울아트위크, 프리즈 서울, 한국국제아트페어, 광주비엔날레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미술 행사를 통합·연계 홍보하는 대표 축제 브랜드다. 9월 한 달간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프, 부산비엔날레, 미술여행주간, 서울아트위크, 프리즈 서울, 한국국제아트페어, 광주비엔날레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미술 행사를 통합·연계 홍보하는 대표 축제 브랜드다.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누리집에서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유독 휘겸재에서 열리는 2024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경계인간에 관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라는 키워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를 검색하다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인지하게 되었다. 해당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이 중소 갤러리의 전속작가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술시장에서 젊은 작가들이 갤러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시행 6주년을 맞이했다. 예경이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 시행 6주년을 맞아 '2019-2024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성과사례집'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총 343개 갤러리에서 645명 작가를 지원했다.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을 돕는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통해 5년간 2,876점, 82억여 원 규모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서울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휘겸재에서 2024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경계인간이 열리고 있다. 2024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경계인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북촌한옥마을에 자리한 휘겸재를 방문했다. 휘겸재는 여느 갤러리완 달랐다. 한옥 갤러리였다. 대문 앞에 다이얼로그: 경계인간을 알리는 세움간판이 있다. 녹색 바탕에 빨간 사과의 한쪽을 베어 문 포스터가 행인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휘겸재는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사이에 지어진 개량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옥엔 고유의 이름이 있다. 휘겸재(揮謙齋)의 한자 풀이는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겸손한 생활 태도를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러리 휘겸재의 방, 복도, 대청마루, 정원 등 실내·외 전 공간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로 진입하는 3개의 문이 있다. 그중 정문과 오른쪽 문이 열려 있었다. 정문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방이 있다. 오른쪽 문은 정원으로 연결된다. 방, 복도,대청마루, 정원 등 실내·외 전 공간에 7명의 작가가 제작한 작품 총 48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에 다이얼로그: 경계인간에 관한 소개가 나와 있다. 세상은 단절과 고립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 다이얼로그: 경계인간은 인간, 동물, 식물 그리고 비물질적 존재를 포용하며 관습적인 경계를 초월하는 세상을 향한 일종의 나침반이다. 2024년 올해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에 참여한 작가 169명 중 7명,이병호, 윤향로, 기슬기, 람한, 신교명, 오제성, 한석현 작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외 미술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휘겸재 대청마루에 설치된 이병호 작가의 작품 인체측정은 천장에 매달려 생동감이 느껴진다. 휘겸재의 중앙, 대청마루에 설치된 작품이 가장 눈에 띈다. 이병호 작가의 인체측정이다. 이병호 작가는 완결된 인체 조각을 기본 단위로 설정하고, 이를 복제한 뒤 분절, 해체, 재연결하여 새로운 동세와 형태의 조각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청마루에 대롱대롱 매달린 작품을 대하니 마치 인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정원에 기슬기 작가의 작품 primal selfie 시리즈가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청마루에서 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정원에 기슬기 작가의 primal selfie 시리즈가 원형으로 배치되어있다. 기슬기 작가는 사진을 주된 매체로 사용하면서 물 표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과 배경의 하늘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했다.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내 모습이 겹치는 것 같았다. 휘겸재 복도 끝에 내걸린 윤향로 작가의 작품 꼬마 칠리가마1는 인테리어의 일부처럼 보인다. 휘겸재를 방문한 최지원 씨는 복도의 끝에 걸린 작품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다. 윤향로 작가의 꼬마칠리가마1이다. 최지원 씨는 미술작가이지만 관객으로 이곳을 방문했단다. 그는 작품 중 회화가 드문데요. 갤러리 공간으로 쓰이는 한옥과 잘 어울려 마치 인테리어의 일부 같아요. 저는 갤러리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전시 소개를 읽어봅니다. 기획의도를 알면 작품이 왜 여기에 있는지 살짝 감을 잡을 수 있거든요라고 말한다.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즐기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휘겸재에서도 전시해설을 하고 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을 때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시 작품의 해설이 있었다. 이어서 정원에서 한국메세나협회의 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 선정자에게 시상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한 작가를 대상으로 기업 후원자를 선정하는 행사다. 오제성 작가, 윤향로 작가, 이병호 작가가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오제성 작가를 만나서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에 대해서 들어봤다. 오제성 작가의 작품 INDEX #30_다보각경도 앞에 거석신화갓트론이 있다. 오제성 작가는 전국 각지를 돌며 비지정문화재를 조사하고 이를 3D 스캔과 프린트를 활용하여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도 4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INDEX #30_다보각경도가 있다. 비지정문화재 답사 초기에 진행했던 것으로, 오 작가가 지역에서 만난 조각을 스케치하듯 빠르게 흙으로 빚어 모아둔 것이다. 작품명의 다보각경도는 동서양을 아우르고 있다. 서구 박물관의 원형이자 호기심의 캐비넷으로 불리는 초장기 개인 수장고의 형태가 중국으로 가서 보물을 모아둔다는 의미의 다보각이 되었다. 학문을 중시했던 조선으로 넘어와 책가도가 된 것에 주목했다. 오 작가는 국립중앙박물관 중국관에서 다보각을 실제로 보고 이를 모델로 작가만의 다보각을 제작했다. 현대 산업재료인 알루미늄으로 틀을 만들었고, 여기에 그가 답사한 비지정문화재를 한곳에 모아두었다. 오 작가는 작품을 소개하면서 문화는 교류를 통해 발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신교명 작가의 작품 Traces of Machina Sapiens (Year Unknown) 13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다. Q)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작가로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요? 오제성 작가) 대한민국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기점으로 글로벌 미술 무대에 합류하였습니다. 현재까지 국제 감각에 걸맞은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통합한 행사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민관이 함께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나아가 미술이 전국 각지에 흔하게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은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으로 지원받고 있는데, 지원 계기가 있을까요? 오제성 작가) 과거와 다르게 지금의 예술가들은 사회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은 그 초석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갤러리와 예술가 사이에서 중재하여 상호 간의 건전한 관계 확립에 주력하고 있어요. 예술가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과 관계 맺고 협동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원에 설치된 람한의 작품 Pie Dough Unborn(Praying Hand)는 뒤편의 백일홍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Q)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까지의 과정과, 선정된 후 작품 활동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오제성 작가) 국가지원사업이다 보니 행정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입니다. 갤러리와 함께 서류를 준비하면서 기존 활동 내역부터 향후 활동 계획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예술가 개인의 활동뿐만 아니라 갤러리의 활동 이력과 향후 비전도 포함됩니다. 선정되고 나면 작품활동비와 홍보비 등을 받고, 사업에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습니다. 자연스레 작가는 작품 제작, 전시 개최를 활발히 할 수 있고, 갤러리는 홍보에 보탬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술가와 민간 기관을 함께 묶어 지원하는 정책은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합니다. 한석현 작가의 작품 FRESH Plant는 나무인지 작품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Q)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에 지원하려는 작가들을 위해서 팁이 될 만한 조언을 한다면요? 오제성 작가) 경쟁률이 높은 만큼 기존의 작품 활동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원 사업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활동이 명확해야 하고요. 그리고 지원 사업이 끝났을 때 어떤 성취를 이루고 싶은지 꼭 숙고해보기를 권유합니다. 이러한 사항을 서류에 서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모든 지원 사업은 일종의 보행기입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보행기가 필요하죠. 그런데 나중엔 보행기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미술 관련 지원 사업은 미술계, 더 나아가 사회에 예술가들이 더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활동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예술가는 작업에 대한 꿈과 열정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제성 작가가 자신의 작품 순천선암사신산을 제작한 연유를 설명하고 있다. 오제성 작가는 미술관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SNS 계정이 있다면 전시 관람을 자랑도 하고, 관람한 것에 대해 지인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한다. 대다수 미술관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비전문가가 미술관에서 작품을 이해하면서 관람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전시 관람이 익숙하지 않다면 당장 작품의 의미를 찾기보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작품을 느껴보고, 미술관이 어떤 구조로 생겼는지 관찰하며, 근처에는 어떤 맛집이 있는지 방문해보면서 미술관 가는 길을즐기길 바란단다. 그렇게 미술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조금씩 조금씩 전문적인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예술인을 위한 여러 지원 사업이 많다. 지원 사업 정보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과 같은 각종 지역 문화재단 및 기초 문화재단 누리집 공지 사항에 있다. 각 기관의 SNS 팔로우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휘겸재 뒷마당에 놓인 석상도 하나의 전시 작품인 양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휘겸재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갤러리인 휘겸재 자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인 것 같다. 개량한옥이어서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는 경계가 투명한 통유리로 되어 있다. 정원과 뒷마당에서도 통유리를 통해 실내의 작품을 투영할 수 있다. 정원과 뒷마당에 놓인 석상도 하나의 전시 작품인 양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미술여행주간으로 전국 7개 권역에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지역의 미술관과 화랑을 여행하는 16개 코스를 운영한다.(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미술여행주간이다. 작년까지 개최했던 미술주간에서 매년 관람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 미술여행을 올해는 미술여행주간으로 정했다.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지역의 미술관과 화랑을 여행하는 16개 코스를 운영한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한국의 신진작가 투어,한국의 대표 갤러리가 주목하는 신예 작가 그룹전 투어 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이색 코스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특화코스도 준비했다. 휘겸재도 미술여행 주간 코스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한국의 신진작가 투어에 포함되어 있다. 과거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가 생각났다. 골목길 곳곳에 아기자기한 갤러리가 많았다. 가게에 들르듯 갤러리에 들어가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갤러리가 많이 생겨났다. 미술에 문외한이면 어떠랴. 그저 작품을 보고 느끼면 된다. 더위도한결 가신 9월이다. 주변에 있는 미술관을 찾아서 나들이하는 건 어떨까? 다양하고 풍성한 미술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궁금하다면? ▶https://k-artfestival.com/ ▶https://www.instagram.com/koreaartfestival/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 숏폼 한푼도 헛되이 쓰지 않겠습니다! 2025년 방위사업 예산안 공개 2025년 방위사업의 예산은 얼마인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