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응급실 내원환자는 일 평균 2만 5041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약 32.3% 감소했다.
이는 주로 경증환자(KTAS 4~5) 대폭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경증환자는 43% 이상 감소했는데 경증 호흡기질환을 위한 발열클리닉에는 연휴 기간 일평균 1만 5000명이 내원했다.
또한 호흡기질환 협력병원은 일평균 284개 병상이 가동돼 경증환자 분산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증·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이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87차 회의를 개최, 설 연휴 비상진료체계 운영 결과와 지자체 비상진료 운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번 설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은 일 평균 1만 7220개소로, 당초 계획 대비 2.4%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72.7%, 추석 연휴 대비 97.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정부는 설 당일 운영 의료기관에 대한 수가 가산 등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안내했다.
이 결과 1월 29일 설 당일에는 지난해 설 당일 1622개소와 추석 당일 2223개소보다 대폭 증가한 2417개소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 중 411개소가 매일 24시간 정상 운영했고, 설 당일 전후인 1월 27일부터 30일까지는 412개 모든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운영했다.
아울러 호흡기질환 대응을 위해 일평균 121개소의 발열클리닉을 운영한 바, 호흡기질환 협력병원은 총 197개소로 일평균 284개 병상을 운영했다.
어린이 긴급환자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도 총 103개소 중 일평균 96개소를 운영했다.
한편 설 연휴 응급의료 이용 현황과 관련해 응급실 내원환자 중 중증환자(KTAS 1~2) 수 및 비중은 지난해 설과 추석 대비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비중은 지난해 명절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설 연휴 기간 일평균 89개소였으며,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89개소 수준의 대응 역량을 유지했다.
설 연휴 기간 이송·전원 지원의 경우 광역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 이송 122건, 전원 601건을 지원했다.
특히 광역상황실과 119구급센터 간 협력을 통해 이송 지연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했고, 산모·신생아 진료 대응을 위해 운영된 중앙응급의료상황실 내 산과·신생아 전담팀의 경우 고위험 산모 이송·전원 15건을 지원했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안정적인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지난 1월 22일부터 오는 2월 5일까지를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조 장관은 "아직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044-202-1605), 공공보건정책관 응급의료과(044-202-2557)